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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점 송년회, 내가 모범택시를 탄 사연
등록일 2014-12-17
조회 1985
강남점 송년회, 내가 모범택시를 탄 사연
지난 주,
2014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회가 있었습니다.
병원일기를 쓸 때 저는 항상 제 3자 입장에서 글을 써 왔습니다.
딱 한 번 11월 초 회식 때 빼면 말이죠.
오늘 저의 입장에서 글을 2번째 날이 될꺼 같습니다.
11월 회식 이야기의 연장선으로.....
이번 회식 장소는 곱창집입니다.
곱창이라고 싼 게 아니라 제법 고급 식당에
분위기도 좋고 럭셔리 하며
맛까지 겸비 한 곳이라 맛있게 밥을 먹었습니다.
곱창만 먹은 게 아니라 갈비도 먹고,
국수도 먹었습니다.
솔직히 국수는 별로.^^
(반찬이랑 고기가 너무 맛있었는데 국수는 정말 아니었습니다.)
마지막 후식도 깔끔하니 맛있었죠.
결론적으로 국수 빼면 100점 만점에 100점.^^
1차 곱창집은 평범했습니다.
그리고 2차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오늘 따라 회식하는 곳이 많은지 2차 장소를 찾는 게 어려웠단 점을 빼면
2차에서도 평범한 시간이었습니다.
(2차는 간단한 반주와 함께 감자탕집에 갔습니다.)
시계를 보니 11시가 가까워집니다.
다들 내일을 기약하며 뿔뿔이 흩어지는데,
저는 강남점 허세형 원장님과 방향이 같아서
허 원장님과 함께 방향을 잡아서 걸어갔습니다.
잘 보이시나요?
빨간 동그라미가 회식했던 지역입니다.
그리고 꺾여진 빨간 화살표 방향으로 허 원장님과 길을 걷는 글쓴이...
이때 갑자기 허 원장님께서 옛날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2차에서 간단한 반주라고 했지만 허 원장님께서는 조금 많이 드셨어요.)
원장님 : 글쓴아.. 너, 저번에 병원일기에서 내 욕 엄청 썼더라?
글쓴이 : 네? 제가 무슨 욕을 써요. 다 장난이죠. 하하하.ㅡㅡ;
▲클릭 하시면 지난 병원일기 보실 수 있습니다.
원장님 : 그때 내가 사준 빵 맛있었지?
글쓴이 : 네, 원장님이 사주신 거라 그런지 더 맛있더라구요.
원장님 : 그럼 오늘은 김밥 먹을래?
글쓴이 : 우리 1~2차 합치면 4시간 동안 고기 먹었잖아요.
배불러서 김밥 못 먹겠어요.
날도 추운데 빨리 집에 가요~~
원장님 : 그래 춥지? 집에 빨리 가야 하는데.. 그럼 택시 타자
글쓴이 : 괜찮습니다. 전 집 가까우니 그냥 갈게요.
원장님 : 그럼 집 가까우니깐 김밥 먹고 갈까?
글쓴이 : 사실 우리집, 그렇게 가까운 거리도 아니죠.
날도 쌀쌀하니 택시 타야 할거 같습니다.
원장님께서는 신경 써주신다고 일반 택시는 그냥 보내버리고
범상치 않은 모범택시를 잡으셨습니다.
그리고 편안하게 원장님이 잡아주신 모범택시를 타고 집에 왔습니다.
택시를 탔던 곳에서 우리 집까지 약도입니다.
택시 탔던 곳 “뱅뱅사거리”
우리 집 “양재역”
어딘지 잘 감이 안 오시죠?
인터넷으로 검색해봤습니다.
검색 결과
대중교통으로 해서
뱅뱅사거리 -> 양재역을 검색했더니
출발지와 도착지 간의 거리가 700m 미만인 경우,
결과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저기서 걸어가면 5~7분 정도면 가는 길인데,
택시 잡고 신호 받고 한다고 10분 조금 넘어서 도착했습니다.
원장님 덕에 모범택시도 다 타보고 정말 감사합니다.
허세형 원장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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